"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눈감아"…홈구장 '마라도나'로 개명 제안도

불세출의 축구스타 마라도나 별세에 伊나폴리도 애도 물결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에 이탈리아 나폴리도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25일 저녁(현지시간) 나폴리 중심가인 콰르티에리 스파뇰리와 인근 광장에는 촛불을 든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마라도나를 추모했다.

마라도나 사진과 티셔츠로 도배된 한 바에서는 역대 골 장면을 담은 추모 영상을 상영하며 그를 기억하는 팬들의 슬픈 마음을 적셨다.

한 주택가 발코니에는 등번호 10번이 찍힌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티셔츠가 내걸리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라도나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6시즌을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소속 SSC나폴리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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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창단 이래 만년 약체팀으로 꼽히던 나폴리는 마라도나 영입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987년 구단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989년에는 유럽 최고 클럽으로 공인받는 유러피언컵(현재의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거머쥐며 파란의 중심에 섰다.

이 때문에 마라도나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나폴리인에게 '축구의 신'이자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그는 2017년 나폴리시로부터 명예 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은 트위터에서 시 차원의 애도를 선포하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가 눈을 감았다.

그는 우리 시민을 꿈꾸게 했고 천재적인 재능으로 나폴리를 도약시켰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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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나폴리 구단의 홈구장인 '스타디오 산 파올로'(lo Stadio San Paolo)를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명명하자고 제안했다.

나폴리 구단도 홈페이지 상단에 마라도나 사진과 함께 '영원히. 안녕 디에고'(Per Sempre. Ciao Diego)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구단 측은 "모든 이가 우리가 어떤 말을 할 지 기다린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고통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지금은 눈물을 흘릴 때"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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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