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위챗페이·한국간편결제진흥원, 협약 체결
서울 제로페이 가맹점서 中 위챗페이 결제된다…28일부터
이달 28일부터 서울시내 27만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간편결제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서울시가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위챗페이 측과 결제시스템 개발과 수수료 등을 협의해 왔으며 제로페이 운영기관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지난 23일 서면협약을 체결하고 제로페이-위챗페이 연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위챗페이 이용자들이 별도의 앱을 깔지 않고도 QR코드 연동 방식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손쉽게 위챗페이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페이의 중국 내 월 사용자는 8억명이 넘는다.

이번 제로페이-위챗페이 연동으로 위챗페이 측이 소상공인 발전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수수료 정책을 활용할 수 있게 돼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또 한국 방문 해외관광객 3명 중 1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이 본국에서 익숙한 위챗페이를 사용하게 되면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제로페이-위챗페이 연동이 위챗페이의 QR이 아니라 제로페이의 QR를 활용하게 됐다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내년에는 아세안(ASEAN) 국가들에서 널리 쓰이는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도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제로페이-위챗페이 연동은 중국 유학생과 노동자,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소비를,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감소 및 매출 증대라는 실질적인 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