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책'…내달부터 시내버스 노선에 4대 투입
충청권 최초 '수소버스' 아산 도심 달린다
수소 경제사회 도래에 대비한 충남 아산시의 노력이 첫 결실을 보게 됐다.

25일 아산시에 따르면 충청권 최초로 수소 버스 4대를 시내버스 정규 노선에 투입해 운행한다.

오는 30일 시내 초사2통에 수소충전소도 준공한다.

2022년까지 수소 버스 16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수소 충전소도 2곳에 더 설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노후 관용차량을 바꿀 때는 수소차로 교체된다.

수소자동차 구매 보조금도 지원해 2022년까지 수소 관용차 6대, 수소 관용버스 1대, 민간 수소차 300대 등을 보급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내세운 오세현 시장 취임 직후부터 기후변화대책과 미세먼지 대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그중 하나가 친환경 대중교통망 구축이다.

시는 환경부의 '수소 버스 시범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수소에너지는 미세먼지와 탄소 배출량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가장 강력한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밝혔다.

충청권 최초 '수소버스' 아산 도심 달린다
시의 수소 정책이 결실을 보기까지는 많은 산을 넘어야 했다.

가장 큰 장벽은 수소에너지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이었다.

'수소에너지'보다는 '수소폭탄'이라는 단어에 익숙한 많은 시민이 수소에너지를 폭발의 위험을 안고 있는 불안정한 연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너지로 사용하는 수소와 폭탄에 쓰이는 수소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수소폭탄은 중수소(2H)나 삼중수소(3H)라는 특수한 수소로 만들어 섭씨 1억도 이상의 고온과 고압에서 터트리는 것인 반면, 에너지로 사용되는 일반수소(H₂)는 섭씨 70도 이상에서 활성화되며 불이 나더라도 번질 틈도 없이 순식간에 타고 사라진다.

시 관계자는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수소 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함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홍보를 해야 한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시민 인식 전환이 인프라 구축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