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대형점포 이어 음식점·목욕탕 등에 080 번호 부여

경기 고양시는 26일부터 '안심콜 출입 관리시스템'을 음식점 등 일반 민간업소로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고양 '안심콜 출입 관리시스템' 1만3천여 업소로 확대 운영
고양시가 올해 9월 선보인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은 지정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출입자 전화번호와 방문일시 등에 대한 기록이 시청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시스템이다.

기록은 4주 후 자동으로 삭제된다.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수기명부 작성이나 어르신 등 정보 취약계층이 사용하기 어려운 QR코드의 단점을 한 번에 해결해 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꾸준히 도입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 표준으로 전파된 고양시 안심콜은 내년 5월 말까지 수기 명부 사용을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전자출입명부 관리'로 대체될 예정이다.

현재 시는 공공시설 80곳, 대규모점포와 중형슈퍼 85곳 등 모두 182곳에서 안심콜 출입 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이번에 음식점·노래연습장 등 일반 민간업소까지 확대하게 됐다.

확대 운영 대상은 음식점·뷔페·목욕탕·노래연습장·PC방·결혼식장·장례식장 등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 등 1만3천600여 곳이다.

시는 KT를 통해 불특정 다수인이 방문하는 이들 영업장소에 '080' 번호를 부여해 출입자를 관리하고, 방문자 발신 번호는 KT가 4주간 보관·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재난관리기금 3억3천600여만원을 활용해 이용료를 부담, 영업주의 부담을 덜어준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전자출입명부 강화방침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지역경제가 더 위축된 상황에서도 영업주가 안전하게 영업을 영위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