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왼쪽부터)과 여혜화 베네딕다 수녀의 대리 수상자인 문현숙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원장수녀, 민형래 원장, 사회복지법인 성모자애원 대표 곽지숙 수녀.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왼쪽부터)과 여혜화 베네딕다 수녀의 대리 수상자인 문현숙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원장수녀, 민형래 원장, 사회복지법인 성모자애원 대표 곽지숙 수녀.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5일 서울 풍납동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홀에서 제32회 아산상 시상식을 열고 상금 7억7000만원을 전달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 병원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세우고 27년간 현지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봉사한 여혜화 베네딕다 수녀(72)가 대상인 아산상을 받았다. 문현숙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원장수녀가 상금 3억원과 상패 등을 대리 수상했다.

의료봉사상 수상자인 민형래 원장과 사회봉사상 수상기관인 사회복지법인 성모자애원은 각각 상금 1억원을 받았다.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등 3개 부문 수상자 9명도 각각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정몽준 이사장은 “수상자들이 여유가 많아 남을 도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산재단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봉사하는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상자와 동반인 한 명만 초청해 간소하게 열렸다. 아산재단은 내년부터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상금을 2억원으로 올리고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인원을 9명에서 15명 이내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이념으로 설립된 아산재단은 올해로 43년을 맞았다. 아산상은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개인 및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