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소용돌이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호수에도 별의 궤적이 비쳐 세상은 별빛으로 가득 차게 됐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같은 이 장면은 중국 윈난성 취징시 녠후(念湖)의 하늘을 긴 노출로 촬영한 사진이다.

별은 마치 생명체처럼 반짝이지만 지구의 생물들과 달리 소멸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별을 보며 그 무한성에 매료된다. 또한 별은 화려한 것들이 잠든 밤에 나타나, 잠 못 드는 이들을 은은하게 비춘다. 그래서 감성적인 예술가들은 별에 이끌린다.

빈센트 반 고흐는 유난히 별을 사랑했다. ‘별이 빛나는 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등의 작품에서 소용돌이 같은 붓터치로 별과 하늘과 마을을 그렸다. 상처받은 내면을 표현했던 에드바르트 뭉크도 ‘별이 빛나는 밤’이란 그림을 그렸다. 그 작품에는 따뜻한 서정이 담겨 있다.

사시사철 별을 찍는 사진가들도 있다. 세계적 천체사진가 집단인 TWAN(The World At Night)의 사진가들이다. 지구 곳곳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별과 은하수와 오로라를 담으며 살아간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