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랑 내한공연·'스타즈 온 스테이즈 2020:투나잇' 등도 취소
클래식 공연계도 코로나 타격…조성진 앙코르 공연 무산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라 피아니스트 조성진(26)의 리사이틀 등 주요 공연들이 잇달아 취소되는 등 클래식 공연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24일 "조성진의 앙코르 공연과 네이버TV 공연 실황 중계가 취소됐다"며 "최근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연주자와 논의 끝에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예술의전당의 철저한 방역 대응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재유행을 막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조치에 참여하는 의미에서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조성진의 전국 투어 리사이틀은 지난달 28일 광주를 시작해 대구, 부산, 창원, 서울 등 11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에 조성진은 오는 28일 오후 5시에 예술의전당에서 한 차례 더 앙코르 공연을 계획했다.

특히 모든 공연이 예매 시작 후 몇 분 안에 전석이 매진되면서 앙코르 공연은 네이버TV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 방식도 준비했다.

국내에서 조성진 리사이틀 무대를 실황으로 중계하는 것은 처음인 상황이었다.

클래식 공연계도 코로나 타격…조성진 앙코르 공연 무산
앙코르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2년9개월 만에 열린 조성진의 전국 투어는 24일 대전예술의전당과 26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2회) 공연만 남았다.

조성진은 세 차례의 공연에서 슈만의 '숲의 정경'과 '유모레스크', 시모노프스키의 '마스크', 쇼팽의 '스케르초',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브람스의 '6개의 피아노 소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앨범 발매를 기념해 다음 달 13일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한 바 있다.

다음 달 4~5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스타즈 온 스테이지 2020: 투나잇' 공연에는 첼리스트 홍진호와 테너 존 노,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소프라노 박혜상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역시 취소됐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모든 공연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로 객석을 운영하고, 관객들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하는 등 정부의 방역 수칙을 지키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