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정부·코레일·사측 사태 해결 의지 안 보여"
사측 "임금체계 개선 정부와 협의 중…업무 복귀해야"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파업 2주 넘겨…대화 단절에 장기화 양상
한국철도(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노조가 임금인상과 정년연장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시작한 파업이 2주를 넘기며 장기화하고 있다.

비노조원과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고객 불편은 크지 않지만, 파업이 길어질수록 회사 측 인력 운용에 부하가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코레일네트웍스와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파업 기간 노사 간 협상은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철도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물론이고 모기업인 한국철도까지 장기파업 길목에 들어선 코레일네트웍스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한국철도, 코레일네트웍스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고용불안정을 방치한다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철도노조의 전면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파업 2주 넘겨…대화 단절에 장기화 양상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공공기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인 4.3%를 넘어 시중노임 단가 100%를 적용한 수준의 임금인상, 근속이 반영되도록 임금체계 개편,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정년 1년 연장과 추가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기재부 예산편성 지침과 정년 연장에 대한 이사회 부결 결정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다.

회사 측은 "노·사·전문가 합의서에 따라 한국철도 동일 근속 대비 80% 수준으로 임금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파업을 멈추고 업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주요 역 매표와 광역철도 역무·철도고객센터 상담 업무 등을 맡고 있다.

회사는 파업에 따라 전국 역 매표창구 운영을 48개에서 23개로, 광역전철역 근무 인력을 801명에서 277명으로 각각 줄였다.

콜센터는 자동응답 전화(ARS)로 전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