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농가에 토종닭 등 방사 사육 중단 요청…"AI 감염 취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김현수 장관 주재로 가축방역 상황회의를 열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내년 2월까지 방사 사육을 하지 말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방사 사육은 AI 방역상의 취약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 이미 6건의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상황에서 방사 사육을 하면 철새와 사육가금 간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지거나 철새의 분변에서 비롯된 오염원이 가금농장으로 쉽게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 부산 기장의 한 농가는 소규모 토종닭을 방사 사육하다가 인근 철새도래지에서 날아온 야생조류를 통해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또 2014년 충북 진천의 한 농가에서는 농장 내 작은 연못에서 방사 사육한 거위들이 농장 안으로 날아온 철새와 접촉해 고병원성 AI에 전염됐다.
유럽 식품안전국(EFSA)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겨울철 가금류의 야외 사육 금지를 고병원성 AI를 위한 중요 방역 조치 중 하나로 설명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고병원성 AI 방역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오염지역인 철새도래지를 농장으로부터 철저히 격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