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의 고려아연 '적대적M&A'시 반도체 황산 공급망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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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티어 코리아 반도체 산업 지형도가 흔들린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가운데 향후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파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고려아연 노조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극렬 반대하고 있고 핵심 기술인력 이탈도 예상돼 반도체 황산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으로부터 반도체 황산을 공급받는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역시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황산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이물질이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선 고순도 황산이 필요하다. 반도체 제조에서 초기와 후반 공정에서 필수 역할을 하는 게 고순도 황산이다. 순도가 낮은 황산은 반도체 성능과 수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에서 고순도 황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다. 온산제련소는 반도체용 황산을 포함해 연간 총 140만톤(2023년 기준)의 황산을 생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황산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아연도 이에 발맞춰 반도체 황산을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면서 반도체 황산 생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조가 MBK파트너스를 향해 '약탈적 공개매수 시도 중단하라'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노조 조합원 70여명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개매수 시도를 규탄하기도 했다.
적대적M&A가 이뤄질 경우 노조와의 갈등과 파업 가능성으로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2년 전 화물연대 총파업 때처럼 반도체 황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당시 화물연대는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반도체 황산 운송에 차질을 빚게 되면 GDP의 약 6%를 차지하고 전체 수출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활용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의도였다.
온산제련소의 핵심 기술인력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반도체 황산 생산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는 또다른 요인이다.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과 핵심 기술인력들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가져가면 전원 퇴사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고려아연 노조와 MBK파트너스의 갈등, 핵심 기술인력의 이탈 등을 우려해 고려아연으로부터 받는 반도체 황산 물량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다른 업체로 공급처를 다양화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핵심 수요처가 사라지고 고려아연은 회사 차원에서 큰 손해를 입을 뿐 아니라 주주가치도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황산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이물질이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선 고순도 황산이 필요하다. 반도체 제조에서 초기와 후반 공정에서 필수 역할을 하는 게 고순도 황산이다. 순도가 낮은 황산은 반도체 성능과 수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에서 고순도 황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다. 온산제련소는 반도체용 황산을 포함해 연간 총 140만톤(2023년 기준)의 황산을 생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황산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아연도 이에 발맞춰 반도체 황산을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면서 반도체 황산 생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조가 MBK파트너스를 향해 '약탈적 공개매수 시도 중단하라'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노조 조합원 70여명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개매수 시도를 규탄하기도 했다.
적대적M&A가 이뤄질 경우 노조와의 갈등과 파업 가능성으로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2년 전 화물연대 총파업 때처럼 반도체 황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당시 화물연대는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반도체 황산 운송에 차질을 빚게 되면 GDP의 약 6%를 차지하고 전체 수출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활용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의도였다.
온산제련소의 핵심 기술인력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반도체 황산 생산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는 또다른 요인이다.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과 핵심 기술인력들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가져가면 전원 퇴사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고려아연 노조와 MBK파트너스의 갈등, 핵심 기술인력의 이탈 등을 우려해 고려아연으로부터 받는 반도체 황산 물량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다른 업체로 공급처를 다양화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핵심 수요처가 사라지고 고려아연은 회사 차원에서 큰 손해를 입을 뿐 아니라 주주가치도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