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첫 확진 이후 3번째 확진자, 통근버스 이용에 방역당국 '긴장'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모 대기업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산업단지와 종사자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여수산단은 석유화학공장이 밀집해 있는 데다, 감염이 확산할 경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해 방역당국이 매우 긴장하고 있다.

여수산단 업체 직원 잇따라 확진…감염 확산에 가동 중단 우려도(종합)
20일 순천시에 따르면 여수산단에 있는 대기업 직원 A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생산직 직원으로 24시간 가동하는 공장에 교대조로 투입됐으나 최근에 공장이 정비에 들어가면서 낮에만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특성상 다수가 이용하는 구내식당은 가지 않았으며 도시락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순천에 거주하며 통근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밀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수시 보건소는 A씨와 밀접촉한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할 계획이다.

확진 사실이 알려지자 업체 측은 공장을 소독하는 한편, A씨의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여수산단에서는 지난 12일 입주업체 직원(순천 81번·전남 214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모두 3명이 감염돼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체가 밀집한 여수산단은 24시간 가동하는 장치산업인데 코로나로 자칫 가동이 중단되면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여수산단에는 290여개 업체에 2만4천명이 상주하고 있고 최근에는 공장 신증설을 위해 외부에서도 1만∼1만5천명이 일하고 있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업체 관계자는 "셧다운 기간이어서 해당 직원이 밀접촉한 직원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