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송현동 땅과 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마포구 "반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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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 공원 조성 위해 마포구민 희생 강요"
서울시가 대한항공 사유지인 송현동 땅을 공원으로 만들려고 하는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일고 있다.
땅 주인 대한항공이 원하는 금액을 맞춰주기 어렵다 보니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를 끌어들이고 다른 땅을 맞교환 부지로 내어주는 복잡한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 교환 부지가 구체적으로 거론되자 해당 자치구가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송현동 땅 교환 부지로 LH공사에 넘겨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H공사가 교환 부지를 받고 대한항공에 송현동 땅 매입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삼각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이런 언론 보도에 마포구는 이날 유동균 구청장 명의로 성명을 내 "다른 지역의 공원 조성을 위해 마포구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에 절대 찬성할 수 없다"며 "일방적인 부지 맞교환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구는 "구청장과 협의 없는 주택공급 방안을 반대한다"며 "마포구와 주민 협의 없이 추진하는 임대주택 건설 등 어떤 행위도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유 구청장은 "당사자인 마포구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 맞교환을 추진하는 상황에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국토교통부, 서울시, 마포구,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면허시험장 활용 방안을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구는 "(상암동 임대주택 공급 등이 포함된) 8·4 부동산 대책 발표 때도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지금까지 관련 기관에서 어떤 연락도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서울시는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송현동 땅과 교환하기에 적절한 땅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서부면허시험장이 8·4 대책의 신규 주택공급 부지로 포함된 만큼 LH공사가 이를 받아 개발하면 명분도 선다는 것이 서울시 판단이다.
송현동 부지는 경영난을 겪는 대한항공이 민간에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서울시가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면서 민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대한항공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 땅을 공원으로 지정하는 행정 절차를 밟았고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를 낀 협상의 막바지 단계가 진행 중이다.
오는 26일 서울시와 대한항공의 최종합의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땅 주인 대한항공이 원하는 금액을 맞춰주기 어렵다 보니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를 끌어들이고 다른 땅을 맞교환 부지로 내어주는 복잡한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 교환 부지가 구체적으로 거론되자 해당 자치구가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송현동 땅 교환 부지로 LH공사에 넘겨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H공사가 교환 부지를 받고 대한항공에 송현동 땅 매입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삼각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이런 언론 보도에 마포구는 이날 유동균 구청장 명의로 성명을 내 "다른 지역의 공원 조성을 위해 마포구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에 절대 찬성할 수 없다"며 "일방적인 부지 맞교환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구는 "구청장과 협의 없는 주택공급 방안을 반대한다"며 "마포구와 주민 협의 없이 추진하는 임대주택 건설 등 어떤 행위도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유 구청장은 "당사자인 마포구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 맞교환을 추진하는 상황에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국토교통부, 서울시, 마포구,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면허시험장 활용 방안을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구는 "(상암동 임대주택 공급 등이 포함된) 8·4 부동산 대책 발표 때도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지금까지 관련 기관에서 어떤 연락도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서울시는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송현동 땅과 교환하기에 적절한 땅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서부면허시험장이 8·4 대책의 신규 주택공급 부지로 포함된 만큼 LH공사가 이를 받아 개발하면 명분도 선다는 것이 서울시 판단이다.
송현동 부지는 경영난을 겪는 대한항공이 민간에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서울시가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면서 민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대한항공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 땅을 공원으로 지정하는 행정 절차를 밟았고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를 낀 협상의 막바지 단계가 진행 중이다.
오는 26일 서울시와 대한항공의 최종합의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