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관련 코로나19 11명 확진…병동 일부 폐쇄
"코로나 추가 확진 없길"…원광대병원 찾은 환자들 우려·조심
"약을 타야 해서 병원을 정기적으로 오가야 합니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20일 낮.
손에 처방전을 들고 병원을 나선 A(53)씨는 "약을 타러 오는 길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뉴스를 봤다"며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조금 더 조심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병원에 왔다"고 말했다.

원광대병원 간호사(전북 181번)와 접촉한 입원 환자 4명과 보호자와 간병인 2명 등 원광대병원과 관련해 모두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원광대병원 외래 병동 입구에는 여느 때처럼 병원을 찾은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수시로 들고 나가고 있었다.

평온한 듯 보였으나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 등은 밑으로 흘러내리는 마스크를 다시 한번 고정하기 위해 코 부분을 조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병동에 입원 중인 B(27)씨는 "입원실에서 환자들과 함께 원광대병원 코로나19 확진 뉴스를 봤는데, 크게 불안해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손을 자주 씻고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입구에서 만난 A(67)씨는 "입원 병동 8층에 입원해있던 손자 퇴원을 위해 왔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특히 취약한 환자들이 있는 병원인 만큼 모두가 조금 더 조심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며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원광대병원은 현재 확진자들이 입원해있던 입원 병동 일부를 격리 조치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입원해있던 해당 층의 일부를 격리 조치했다"며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