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도지사 20일 세종서 '충청권 광역연합' 협약 논의 예정
'세종과 통합' 제안했던 대전시장 이번엔 "충청권 메갈로폴리스"
지난 7월 세종과 통합 논의를 제안했던 허태정 대전시장이 19일 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충청권 메갈로폴리스(초거대도시)'를 언급했다.

허 시장은 "대전과 세종·충청은 이미 공동생활권이고,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중심축으로의 발전을 위해 함께 가야 할 운명공동체"라며 "충청권 메갈로폴리스의 거점으로서 대전이 상생협력 기반을 다지고 광역도시 기능을 강화해 지역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주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청권 실리콘밸리 조성을 통해 대전·세종·충청을 과학기술 기반의 초광역 신경제 중심축으로 묶어 대한민국의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세종까지 연장하고 호남고속도로 북대전나들목에서 부강역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건설하며, 보령∼대전∼보은∼영덕 연결 고속도로 건설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세종시장과 충남·북지사는 20일 세종수목원에서 행정협의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충청권 광역연합'(메가시티) 추진 협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 시장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공론화하던 지난 7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적으로 대전과 세종이 통합해야 하고, 이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행정구역을 포함한 통합 논의를 시작하자고 세종시에 제안했다.

당시 허 시장은 "세종시가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은 기반을 구축하려면 많은 시간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데, 대전과 세종이 협력하면 훨씬 빨리 기반을 갖출 수 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세종시는 경제권과 생활권 통합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찬성하지만, 행정구역 통합은 별개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세종시민들 사이에서는 '뜬금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