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거리두기 2단계 때도 유일하게 노래방 영업 허용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조처가 내려졌지만, 경기 안성시는 노래연습장 114곳과 결혼식장 2곳에 대해 1단계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수도권 1.5단계에도 안성시 노래방·결혼식장 1단계 유지키로
정부 지침에 의거, 지자체장 판단에 따라 완화 또는 강화한 방역 조치를 할 수 있다.

안성시의 이런 '완화' 조치는 자체 방역 기준과 지역 경제 침체 상황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안성에서는 지금까지 총 33명이 확진됐고, 대부분 해외입국자나 타지역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확진된 사례였다.

지역 내에서 감염이 확산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시는 수도권에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한창이던 지난 9월 18일에도 영업이 중단된 노래연습장에 조건부 영업 허용 방침을 내린 바 있다.

1단계 조치가 유지되는 안성지역 노래연습장은 중점관리시설임에도 이용 인원 제한은 받지 않으며,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 핵심 방역수칙만 준수하면 된다.

다만 이용한 방은 바로 소독한 뒤 30분 후 사용해야 한다.

수도권 내 다른 지역 노래연습장은 1.5단계가 적용돼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되며 물과 무알코올 음료를 제외한 음식물 섭취도 금지된다.

일반관리시설로 분류된 결혼식장도 안성지역에선 마스크 착용, 출입자 관리 등 핵심 방역 수칙만 준수하면 되고, 1.5단계 시 4㎡당 1명으로 제한된 이용 인원 규정도 적용받지 않는다.

안성시는 다중이용시설 23종 가운데 노래연습장(중점)과 결혼식장(일반)을 제외한 중점시설 8종, 일반시설 13종에 대해선 1.5단계 조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2단계로 격상되더라도 결혼식장은 1.5단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경제 상황을 참작해 노래연습장과 결혼식장에 대해선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며 "다만 지역 내 방역 조치는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