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큰 폭 하락…부정·긍정 격차 '조국사태' 이후 최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큰폭의 상승을 보인 반면 긍정평가는 하락하면서 부정·긍정평가의 격차가 두자리수로 벌어졌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무렵인 지난해 10월 2주차 조사 이후 13개월 만이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실시한 11월 3주차 주중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8%포인트 내린 42.5%였고, 부정평가는 2.3%포인트 오른 53.3%였다. 지난주 6.7%였던 격차는 크게 벌어지면 10.8%포인트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부정평가에 비해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낮은 것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무렵인 지난해 10월 2주차 조사 이후 13개월 만이다. 전월세 대책에 대한 반발 등 계속되는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 추미애 법무부장관 관련 논란 등이 이어지고,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까지 나오면서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文 지지율 큰 폭 하락…부정·긍정 격차 '조국사태' 이후 최대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양당 간 격차가 5주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포인트 내린 32.0%, 국민의힘은 2.2%포인트 오른 29.5%였다. 양당의 격차는 2.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국민의당은 0.6%포인트 내린 6.6%,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5.9%, 열린민주당은 1.6%포인트 내린 5.9%였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당층도 1.2%포인트 증가해 16.1%를 기록했다.
文 지지율 큰 폭 하락…부정·긍정 격차 '조국사태' 이후 최대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3.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