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분쟁지' 티그라이에 아직 교민 2명 남아 있어
에티오피아정부와 북부 티그라이 간 분쟁 속에 우리 교민 2명이 아직 티그라이 지역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 있던 선교사와 다른 사업을 하는 교민 5명은 무사히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빠져나왔다"면서 "현지 업체와 일하는 2명은 아직 티그라이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티그라이는 지난 4일 연방군이 중앙정부와 맞선 지역정당 '토벌' 작전을 시작한 이래 외부와 통신이 두절되고 연일 공습과 전투가 치열한 상황이다.

2주간 교전 와중에 수백에서 최대 수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고 피란민 2만7천 명 이상이 인접국 수단으로 넘어왔다.

앞서 국제기구 직원 등 200명이 지난 16일 아디스아바바로 소개됐고 이날도 400명이 버스와 차량에 분승해 철수할 예정이라고 현지 외교 소식통들이 밝힌 바 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티그라이 현지 방송사 등 아직 인터넷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통해 남은 교민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면서 "이동 간 중간에 산발적 교전이 벌어지고 안전 확보가 안 될 수 있어 철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에티오피아 전체 교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 좀 줄어서 260여 명 수준이라고 현지 한국 대사관 측은 밝혔다.

교민들 대부분은 아디스아바바 중심으로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