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전문인력 양성…삼성바이오·셀트리온 대규모 투자
인천 송도, 황량한 갯벌에서 대한민국 바이오 중심지로
인천 송도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황량한 갯벌에 불과하던 곳이 국제도시로 변모한 뒤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천시는 18일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산업 추진 전략 보고회'를 열고 인천 특화형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총사업비 3조6천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바이오 기업 700여개를 유치하고 17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1만5천명의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천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바이오 자원 공유 코디네이션센터 구축, 바이오 창업지원 펀드 조성, 원부자재 국산화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도 11공구에는 기업의 투자 촉진을 통한 바이오산업 혁신성장을 위해 108만㎡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와 연세대는 2023년까지 송도 국제캠퍼스에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건립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간 2천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송도에 본사를 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천40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제4공장을 증설해 제1캠퍼스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5천억원을 투입해 연구인력 2천명 규모의 연구센터를 신축하고 2023년까지 6만ℓ 규모의 제3공장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송도에 제4공장과 복합 바이오타운 건립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서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인력 공급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인천의 바이오산업 육성 사업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송도는 인천공항·인천항 등 배후에 풍부한 물류 인프라를 갖춘 바이오산업 육성 최적지"라며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메카로 성장시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연구·제조·서비스기업 60여개가 입주했으며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