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일시 휴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러시아의 전승절(5월 9일)을 계기로 한 휴전 카드가 거론돼 화제다.이날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통화 중 “전승절 행사 기간에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전승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러시아 최대의 국가 기념일이다. 다만 휴전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푸틴 대통령은 “전승절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즘에 맞서 우리가 함께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날”이라며 해당 기념일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에 대해 “다시 무력을 사용한다면 이란과 주변국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에 매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지상전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통화 사실을 인정하며 “좋은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압박을 가했다.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와 관련해 지원 의향을 보인 것에 대해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관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를 돕기 전에 당신의 전쟁을 먼저 끝내길 원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이란 핵합의처럼 이란의 우라늄을 러시아로 반출하는 방식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우선하도
일본이 정원 미달 사태를 겪는 사립대 수를 2040년까지 40%가량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30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 23일 재정제도심의회에서 현재 624개인 사립대 중 약 250개를 줄이고, 학부 정원을 14만명가량 감축하는 정책안을 제시했다.일본의 대학 학령기 인구인 18세 인구는 1992년 205만명에서 2024년 109만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사립대 수는 오히려 364개에서 624개로 1.6배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 사립대의 53%가 작년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재무성은 특히 일부 대학의 교육 수준 저하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대학 강의에서 사칙연산이나 영어의 기초적인 'be 동사'를 가르치는 사례 등을 언급하며, "정부 지원금에 걸맞은 교육의 질이 확보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사립대에 연간 약 3000억엔(약 2조780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교육 당국인 문부과학성 역시 대학 규모의 적정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일률적인 감축보다는 지역 사회 유지와 직결된 인재 양성 기능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미국 법무부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위협 혐의로 기소했다. 코미 전 국장이 지난해 5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조개껍데기 사진이 대통령 살해를 암시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문제가 된 사진 속 조개껍데기들은 ‘86 47’ 형태로 배열돼 있다. 코미 전 국장은 “해변 산책 중 발견한 멋진 조개 배열”이라고 설명했지만, 트럼프 측은 ‘86’이 “제거하다”라는 은어이고 ‘47’은 47대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뜻한다며 암살을 부추긴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상황을 아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의사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86’은 미국 영어 속어로, 원래 음식·음료 업계에서 쓰이던 표현이다. 특정 메뉴가 품절됐거나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됐고, 특정 손님의 출입을 금지하거나 내보낸다는 의미로도 쓰였다. 정확한 어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920~1930년대에 생겨난 표현으로 추정된다.코미 전 국장은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나는 여전히 무죄이며 두렵지 않다”며 “독립적인 사법제도를 믿는다”고 말했다. 또 해당 게시물이 위협으로 읽힐 줄 몰랐고 폭력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사진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이번 기소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미 전 국장을 상대로 제기한 두 번째 형사 사건이다. 앞서 그는 의회 위증 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코미 전 국장은 2017년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연루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중 해임된 인물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비판자로 꼽혀왔다.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