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임기 말에 국립초상화 박물관과 백악관에 걸어둘 두 개의 초상화 작업을 한다.
재선 실패든, 연임 뒤 백악관을 떠나든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작업 중 하나가 초상화 남기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데다 여차하면 다음 대선에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아직 초상화 작업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다.
초상화 제작에 들어가려면 국립초상화 박물관은 대통령 부부에게 추천 작가 리스트를 전달하고, 화가가 선정되면 박물관은 초상화 의뢰를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
이와 관련, 국립초상화 박물관 대변인은 작가 선정과 기금 모금 과정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곧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물론 트럼프가 연임에 성공했다면 이 과정은 4년 뒤로 미뤄질 수 있다.
박물관 대변인은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공화당 전대에 출마하는 상황을 상정하더라도 승리하지 못할 가능성 때문에 박물관은 여전히 가까운 시일 내에 트럼프 초상화를 의뢰하는 쪽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역사협회장 스튜어트 맥라린은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초상화가 그려졌던 대통령도 있었고, 떠날 때까지 절차가 시작 안 된 대통령도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 건립 여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전직 대통령 도서관은 민간재단에 의해 모금이 이뤄지고 유지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그런 재단을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 기록물을 보관하는 업무를 하는 국립기록원은 "대통령 기록물이나 도서관 현황에 대한 국립기록원의 법적·물적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출마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출마 여부는) 트럼프 초상화가 언제 완성될지, 그의 도서관이 언제 의뢰돼 건축될 건지와는 무관하다"며 "다만 전문가들은 이 둘의 시간표는 트럼프가 그 과정에 얼마나 협조적인지에 달려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