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중학교 교사·학생 동시 확진…진주권 대학 2곳서도 확진자 발생
경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7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남도는 17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창원 거주 10살 미만 초등학생(경남 395번)과 하동 거주 10대 중학생, 진주 거주 50대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95번은 지난 14일 저녁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16일 창원 소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뒤 이날 오후 양성으로 확인됐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13일까지 창원 진해구 소재 초등학교에 등교했으며, 이후에는 집에만 있었다.

현재까지 교사, 교직원 및 같은 반 학생 등 총 51명에 대해 검사를 했다.

395번이 다니는 학원 접촉자 16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395번의 동거 가족 4명에 대해 검사도 하고 있다.

396번과 397번은 하동군 지역감염 사례로 이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96번은 하동 소재 중학교에 16일 오전까지 등교했으며, 발열 등 증상을 느껴 조퇴한 뒤 하동군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동거 가족은 3명으로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397번은 396번과 같은 중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로 거주지는 진주시다.

마찬가지로 16일까지 출근을 했으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하동군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이날 오후 양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13일 397번이 진행한 수업에 396번이 참석한 것을 파악했다.

다만, 이때 밀접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하동군 소재 중학교는 학생 139명과 교직원 32명 등 총 171명으로 현재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모두 검사를 받고 있다.

방역 당국과 도교육청에서는 검사 결과에 따라 등교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 진주 소재 20대 확진자는 기타 1번으로 분류돼 현재 전남에서 치료 중이다.

이 확진자는 13일 광양시에 소재한 대학교에서 광주 556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후 병원 실습을 위해 15일부터 이틀간 진주에 체류했다.

16일 광주시 방역 당국으로부터 밀접 접촉자로 통보받고, 진주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이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광주시 방역 당국과 협의해 전남 목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검사를 진주에서 받았지만, 실제 확진자 관리는 광주시에서 할 방침이다.

실습을 한 해당 병원은 방역을 완료했으며 진주에 머무는 이틀 동안의 동선과 접촉자도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접촉자 17명, 동선 노출자가 63명 등 80명에 대한 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창원 거주 40대 여성(391번), 사천 거주 40대 여성(392번), 창원 거주 50대 남성(393번), 김해 거주 50대 남성(39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창원 거주 391번과 393번은 부부다.

391번이 먼저 확진된 뒤 남편인 393번이 감염됐다.

진주권 대학 2곳에서 강의하는 391번은 지난 12일까지 강의를 했고, 같은 날 첫 증상이 있고 난 뒤 16일 창원시보건소에서 검사받았다.

도와 진주시 방역 당국은 이들 대학 2곳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확진된 391번 수업을 들은 학생 등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를 검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169명을 검사해 126명은 음성,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391번이 강의한 대학 재학생은 학교 측이 대면 수업을 강요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했다.

사천 거주 392번은 사천 노부부 관련으로 지난 12일 확진된 375번의 배우자다.

지난 11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어서 별도 동선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천 노부부 관련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어났다.

김해 거주 394번은 감염경로를 아직 찾지 못했다.

본인 스스로 증상을 느껴 16일 김해지역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았다.

동거가족 2명과 직장동료 2명을 우선 검사하고 있다.

밤사이 추가 확진자 중 391번과 394번은 감염경로가 불명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394명(퇴원 320명, 입원 74명)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