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로 PT나선 의원들…한국판 뉴딜도 '국회의 시간'(종합)

입법·예산 與 역할 강조…문대통령 앞 가상체험 연기도
문대통령 "당이 중심되니 생동감…도전적 아이디어 내달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6일 한국판 뉴딜이 가져올 변화를 주제로 '릴레이 프레젠테이션'(PT)을 선보였다.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행사장에서다.

행사에는 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는 한국판 뉴딜 추진 이후 가장 많은 당·정·청 인사가 모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포함해 무려 48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민주당 의원들의 대거 집결한 데에는 정기국회에서 법안과 예산 심사가 본격화하는 시점인 만큼 한국판 뉴딜의 안착을 위한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기다리는 가운데 민주당이 국가적 과제를 책임지는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날 행사시간 대부분은 민주당 의원들의 주제발표에 할애됐다.

강병원 K뉴딜위원회 디지털뉴딜분과장은 '강병원씨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스마트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모습 등 가상체험을 연기했다.

김성환 그린뉴딜분과장은 기후위기 극복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주제로 발표했고, 발표 중간에는 태백시 가덕산 풍력발전소의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화상연결해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각 분과 발표가 끝나자 이광재 K뉴딜본부장이 나서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 '달나라 프로젝트'를 전개해 기술강국을 탄생시켰다"며 "한국판 뉴딜은 이 같은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전략회의 발표 형식이 참신했다.

당이 중심이 되니 생동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광재 의원이 '케네디 대통령이 달에 사람을 보냈다'고 얘기한 것처럼 새롭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보태달라"며 "당이 중심에 서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시스템반도체·미래먹거리·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해 코로나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었다.

계속 힘을 쏟을 것"이라며 "2050 탄소중립을 국가 목표 약속도 다음 정부에 전가하지 않고 우리 정부에서 기틀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