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공허하고 슬픈 폭소…웨민쥔 'Rolling on the Gr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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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그림이 있는 아침] 공허하고 슬픈 폭소…웨민쥔 'Rolling on the Grass'](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AA.24436492.1.jpg)
장샤오강, 왕광이, 팡리쥔과 함께 중국 현대미술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웨민쥔은 이른바 ‘차이나 아방가르드’의 대표 작가다. 사회주의체제에서 문화대혁명과 톈안먼사태 등을 겪은 그가 그린 인물들의 파안대소는 ‘냉소적 사실주의’와 정치적 팝을 대변한다. 두 눈을 질끈 감고 폭소를 터뜨리지만 어쩐지 그 웃음이 공허하고 슬프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 작품 속 인물은 모두 바보 같다. 그들은 모두 웃고 있지만, 그 웃음 속에는 강요된 부자유와 허무가 숨어 있다. 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오는 20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 6관에서 열리는 ‘웨민쥔, 한 시대를 웃다’전에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작품이미지=엑스씨아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