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출구 신설 민원 5년간 1건도 반영 안돼"
최근 5년 동안 지하철역 출입구를 만들어달라는 서울시민 민원이 30건 제기됐지만 의견이 반영된 경우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성중기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시 등에 접수된 출구 신설 민원은 30건이었다.

이대역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촌역·대치역·신금호역·장지역 등에도 출구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2건 이상 제기됐다.

이 기간 지하철역 10곳에 출구가 신설됐지만 주민 민원이 반영된 곳은 하나도 없었다.

새로 생긴 출구 가운데 7곳은 재건축조합 등이 원인자 부담으로 비용을 해결했다.

시비 또는 국비가 투입된 출구는 4곳에 불과했다.

성 의원은 "돈 있는 곳은 출입구를 신설해주고 일반 시민이 불편을 호소하는 곳은 지지부진하다는 것은 서울시의 행정태도를 보여준다"며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벗어나 민원이 들어온 지하철역의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