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검사·동선 적극적 공개…56명 보름 만에 발생

원주시 코로나19 상황 심각…60대 이상 확진자 비율 60%
강원 원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자 선제 전수 검사와 확진자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기로 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16일 코로나19 관련 상황 브리핑을 하고 "이날 현재 총 212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으며, 이 중 56명은 11월 들어 보름 만에 발생할 정도로 감염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60%에 달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지난 10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고 24시간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단감염 우려가 큰 요양병원과 장애인시설 등 고위험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3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선제 전수검사를 하고 있으며, 숨어있는 감염자를 신속히 찾아내고자 14∼15일 시민 총 257명이 검사를 받았고, 그중 1명이 오늘 양성 판정을 받은 212번"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최근 자가격리 중 시장에 다녀오거나 이웃집을 방문하는 등 장소를 이탈하는 고연령층이 많아 현장 추적까지 가능하도록 전담 관리 인력 등 30명을 추가 보강해 보건소에 배치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오른 확진자 동선 공개와 관련해서는 효과적인 정보 공개를 위해 지난 주말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접촉자 확인이 어려운 확진자에 대해서는 즉시 문자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당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시는 확진자 발생 시 모든 접촉자가 신속히 확인되면 확산을 빠르게 차단하고, 상호 공개로 인한 영업 피해도 막을 수 있는 만큼 다중이용시설 사업주는 출입자 명부를 철저히 작성·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창묵 시장은 "이번 급속한 확산은 의심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고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여러 사람을 접촉하고 다닌 사례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집에만 머물면서 가족과도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