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국가보다)가장 먼저 소통하려고 통화 일정을 잡았지만 미국측 사정으로 통화가 안됐다”며 “일정을 다시 협의하고 있어 조만간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과 밀러 대행은 애초 지난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전화통화가 잡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 장관 대행은 이 통화 약속에 앞서 12일 오후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국방장관과 차례로 통화하고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군사동맹국 중 한국과의 통화만 건너뛴 결과가 돼 군 당국 일각에선 미국측의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전시작전통권 전환 시기를 둘러싼 양국 이견이 팽팽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문 부대변인은 “현재 한·미 양국 군사당국간 소통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