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이 음악으로 쓴 자서전은…첫 정규앨범 '불안의 탐구'
가수 장재인이 자신의 경험과 솔직한 감정을 담은 '자서전' 같은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는 장재인이 오는 18일 자전적 이야기를 녹인 정규 1집 '불안의 탐구'를 발매한다고 16일 밝혔다.

데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장재인이 전곡 작사·작곡과 피아노 연주에 참여했다.

가수 겸 작곡가 조정치는 편곡과 기타 연주를 맡았다.

타이틀곡은 '한숨으로 나온 후회'다.

지난 2011년 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약 9년 만에 정식으로 발매하게 됐다.

많은 사람에게 갚을 수 없을 사랑을 받았지만 나 자신을 좋아하고 용서하기가 쉽지 않았음을 고백하는 곡이다.

장재인은 지난 13일 수록곡 중 하나인 '만월블루스'를 기타를 치며 흥겹게 부르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소속사는 이 곡이 "장재인이 18세 이후 후유증으로 생긴 허탈한 마음이 물 흐르듯 흘러나온 이야기이자, 특유의 낙관적인 모습이 담긴 곡"이라고 소개했다
장재인은 앞서 9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열여덟 살 때 또래 남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며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아직 두 발 붙이며 노래하는 내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썼다.

이번 앨범에는 두 곡 외에도 '올 더 라이즈'(All the lies), '상상', '집 지키기', '먼지', '페일 크리스마스'(Pale Christmas), '날개', '이상견빙지'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2010년 방영한 엠넷 '슈퍼스타K 2'에서 3위를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장재인은 그해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플리즈'로 데뷔했다.

'그곳', '겨울밤', '환청',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등 대표곡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