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가 3분기를 고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경제활동이 3분기에 눈에 띄는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기술적 침체 상황을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이 산출하는 3분기 경제활동지수(IBC-Br)는 이전 분기 대비 9.47%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지수는 공식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앞서 나오는 것으로 'GDP 선행지수'로 불린다.
올해 들어 전월 대비 월별 경제활동지수는 코로나19 충격으로 3월 -5.89%, 4월 -9.23%를 기록했으나 이후엔 5월 1.67%, 6월 5.38%, 7월 3.77%, 8월 1.39%, 9월 1.29%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계속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월 경제활동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7%, 9월까지 12개월은 -3.32%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피해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GDP 증가율은 1분기 -2.5%에 이어 2분기에는 -9.7%를 기록했다.
3분기 성장률은 다음달 초에 나온다.
브라질 경제부와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각각 -4.7%와 -5%로 전망하면서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를 -5.8%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보고서의 -9.1%보다 3.3%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IMF는 이어 브라질 경제가 점진적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내년 성장률을 2.8%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