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0일 에코마케팅에 대해 신제품과 글로벌 진출이 예상보다 많이 지연되는 탓에 수년째 연간 영업이익이 600억원을 못 넘기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또 한 번 연간 영업이익 500억원 안팎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진출이나 데일리앤코의 새로운 소비재로의 다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는 "지속된 실적 부진과 디레이팅(평가절하)으로 각 사업부별 밸류에이션 차이가 크지 않다"면서 목표주가 평가 방식을 기존 부분가치합산(SOTP)에서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회사의 각 사업 부문을 따로 평가한 뒤 이를 합산해 목표주가를 정했다면, 회사 전체의 순이익에 특정 배수를 곱하는 것으로 산정 방식을 바꿨다.이에 따라 그는 목표주가를 내렸는데,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실적, 밸류에이션 확장까지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기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유를 설명했다.회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45억원, 1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 2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인 155억원을 밑돌았다.이 연구원은 "데일리앤코의 지속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적자전환했는데, 2023년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 출시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2분기 들어 회사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그는 "지난해 초부터 고소득 국가 중심으로 안다르 등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는 선한결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국민연금이 반도체 부기업인 하나머티리얼즈의 지분을 최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주가가 40% 이상 하락한 이 기업에 대해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하나머티리얼즈 주식 21만3273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지난 1월 기준 99만217주(지분율 5.01%)였던 국민연금의 하나머티리얼즈 보유량은 120만3490주(6.09%)로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2021년부터 하나머티리얼즈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매수한 뒤 장기 보유한 것이 아니다. 주가 변동에 따라 지분을 조정하며 차익을 실현한 뒤 다시 지분 늘리는 전략을 반복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8월 중순 하나머티리얼즈를 대량 매도했다. 작년 초 128만1051주(지분율 6.49%)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43만3470주를 처분했다. 국민연금이 매도한 시기를 전후까지만 해도 주가 4만원선 안팎을 오갔던 하나머티리얼즈의 주가는 같은해 9월 2만원 후반대로 추락했다. 작년 12월엔 종가 기준 2만1900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낸드플래시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실적 성장폭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작년 4분기 매출 674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5%, 156% 증가했지만 지난해 초 증권업계가 예상한 성장률(매출 86%, 영업이익 393%)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삼성전자와 SK하
철강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주가 발목을 잡은 악재의 진원지 미국과 중국에서 잇따라 호재성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철강 관세를 부르짖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래스카의 천연가스 개발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밀어내기 수출로 철강 값을 교란하던 중국에서는 수요 진작을 위한 부양책과 공급을 축소시킬 감산 정책이 나왔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POSCO홀딩스는 7.28% 급등한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4거래일 동안 16.33% 치솟았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19.51%, 동국제강은 5.27% 상승했다.국내 증시를 주도한 연기금과 함께 외국인까지 철강주 매수에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이달 들어 POSCO홀딩스를 외국인은 1911억원어치, 연기금은 6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두 매매주체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 상위 6위(471억원)에, 연기금 순매수 상위 9위(214억원)에 각각 랭크됐다.외국인과 연기금이 함께 철강주, 그중에서도 고로를 운영하는 POSCO홀딩스와 현대제철을 매수에 나선 배경은 중국 정부다.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5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에서 철강 감산과 경기 부양을 각각 천명했다. 글로벌 철강재 공급 과잉을 주도해온 중국이 수요 진작과 공급 축소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것이다.NDRC는 전인대에서 “철강 공급 과잉을 완화하기 위한 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중국 철강업계가 5000만t의 조강(쇳물) 생산을 감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중국의 밀어내기식 철강재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