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서 한국 스포츠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
"4차 혁명 시대서 다양한 기술과 융합 이뤄 지원 패러다임 바꾸겠다"
스포츠정책과학원 창립 40주년…코로나시대에 '비대면 밀착지원'
대한민국 스포츠과학을 이끌어 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1980년 12월 스포츠 과학 연구와 지원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이끈다는 취지로 설립된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과학연구소를 모태로 한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체육과학연구원, 한국스포츠개발원, 한국체육과학원을 거쳐 2018년 4월 지금의 명칭인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으로 개편됐다.

이후 스포츠과학·정책·산업을 연구·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스포츠 싱크탱크로서 입지를 굳혔다.

스포츠정책과학원은 초창기 안방에서 열린 1986 서울 아시안게임, 1988 서울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의 국제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후 1990년대에는 엘리트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스포츠심리학 등 체계적인 스포츠 과학을 체육 현장에 구축했고, 2000년대 들어 현장 지원과 지원 범위를 계속 확대했다.

스포츠정책과학원은 전문 체육은 물론 생활 체육, 장애인 체육 등 한국 체육 전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혀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문화 증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차세대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운동선수의 성장과 진로, 부상 예방과 관리, 경기력 향상 등을 주제로 한 스포츠과학 토크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스포츠정책과학원 창립 40주년…코로나시대에 '비대면 밀착지원'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례 없는 역병이 전 세계를 덮친 올해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현장 밀착지원 사업을 성실히 수행했다.

스포츠정책과학원은 동·하계 올림픽, 육상·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거치며 현장 지원을 필수로 삼고, 여러 종목의 지원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2015년부터 '국가대표 현장 밀착형 스포츠과학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초기에는 스포츠과학연구실 소속 연구 위원 3명과 신규 채용한 석·박사급 분석 연구원 20명이 함께 하계 종목 지원팀, 동계 종목 지원팀, 영상분석팀을 자체 구성해 밀착 지원을 수행했다.

2017년부터는 '국가대표 현장밀착형 스포츠과학 지원사업'을 통해 연구 범위를 체력, 기술, 심리, 영상, 장애인스포츠로 넓혔고, 분석연구원도 25명으로 늘렸다.

스포츠정책과학원 창립 40주년…코로나시대에 '비대면 밀착지원'
2018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스포츠과학지원센터를 두고 스포츠과학연구실 소속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TF)를 신설해 전공별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프정책과학원은 지도자와 연구위원 간의 유기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훈련과학화협의회를 발족하고, 체계적인 훈련 방법과 종목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자 스포츠과학교실도 열었다.

스포츠정책과학원 창립 40주년…코로나시대에 '비대면 밀착지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성행하는 비대면 훈련 지원도 강화했다.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진천 선수촌의 운영이 잠시 중단돼 선수들이 집 또는 소속팀에서 훈련을 이어가는 동안 이들을 지원하고자 종목 특성에 맞는 체력·컨디셔닝 훈련 동영상을 제작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선수들의 심리 상담을 진행하며 심리 지원 자료를 공유했다.

아울러 조만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도 선보일 참이다.

캠핑카를 개조해 방역 기능을 갖춘 이동 지원 센터가 곧 등장한다.

스포츠정책과학원 창립 40주년…코로나시대에 '비대면 밀착지원'
이달 5일부터 진천 선수촌이 다시 가동되면서 입촌 선수들을 위한 대면 지원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정책과학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는 융합"이라며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스포츠심리학, 체육측정평가 등의 학문 테두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술과 학문의 융합으로 스포츠과학지원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13일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