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불운' 현대제철, 챔프 1차전서 한수원과 0-0 무승부
여자실업축구 인천 현대제철이 WK리그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에서 '골대 불운'을 겪으며 경주 한국수력원자력과 득점 없이 비겼다.

현대제철은 12일 경주 황성3구장에서 열린 2020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한수원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2013시즌부터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현대제철은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 통합 8연패를 노리고 있으나 이날 연달아 골대를 맞추는 불운 속에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현대제철에 2승 1무를 거두는 등 현대제철의 '유일한 적수'로 떠오르며 창단 후 첫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정규리그 2위 한수원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두 팀의 승부는 16일 오후 6시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전반 양 팀 모두 골문을 열지 못했으나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졌다.

한수원이 공격을 시도하면 뒤이어 현대제철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한수원의 서지연이 중거리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현대제철 골키퍼 김정미가 막아냈고, 전반 25분에는 현대제철 임선주의 헤딩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2분에는 한수원 전은하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며 날린 왼발 슈팅이 또 한 번 김정미의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현대제철 네넴의 크로스에 이은 장슬기의 헤딩 슛은 골대를 맞췄다.

후반 현대제철은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0의 균형'은 깨지 못했다.

후반 20분 현대제철 엘리의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엘리는 후반 34분 또 한 번 헤딩슛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후반 추가시간 이세은의 코너킥 기회마저 골대를 맞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