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전방위 운항 가능해 정밀조사 최적·첨단장비 27개 탑재
국내 최대 수산과학조사선 '탐구 23호' 삼천포신항서 취항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2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신항에서 수산과학조사선 '탐구 23호'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산자원 조사에 나섰다.

탐구 23호는 현재 활동 중인 수산과학조사선 중 가장 큰 1천679t급으로 최대 속력은 15노트다.

승조원 24명과 연구원 16명 등 40명이 승선해 국내 배타적 경제수역(EEZ) 등 먼 거리 해역에서도 중간보급 없이 최장 30일간 조사 작업을 할 수 있다.

해양데이터 운영시스템과 미니 원격조종 무인 잠수정,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 과학 어군탐지기 등 27개의 첨단 조사장비가 탑재됐다.

특히 탐구 23호는 최초로 '아지무스 추진기'를 탑재해 한 방향으로만 추진되는 기존 수산자원조사선과 달리 360도 전방위로 운항할 수 있다.

국내 최대 수산과학조사선 '탐구 23호' 삼천포신항서 취항
이에 따라 선체 진동이 최소화돼 파도나 바람,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선박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정밀 조사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탐구 23호는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인 자원조사에 투입된다.

어장환경조사와 플랑크톤·난자 치어 조사, 음향조사, 바닷물 채수를 통한 DNA 분석 등으로 과학적 자료들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시행 중인 총허용어획량제도,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등 수산자원 관리 정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책 효과를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탐구 23호 건조는 수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주변국과의 공동 수자원 이용에 있어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며 "우리나라 수산자원 조사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고 신뢰 높은 수산자원 자료 확보를 통해 해양 주권을 굳건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수산과학조사선 '탐구 23호' 삼천포신항서 취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