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서 신규 중국산 크레인 시운전 중 컨테이너 추락
부산 북항에서 노후 크레인으로 인한 컨테이너 추락이 잇따른 데 이어 부산 신항에서 신규로 설치한 크레인의 스프레더가 통째로 분리돼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12일 부산항운노조와 화물연대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8시께 신항 5부두 223블록 장치장에서 외부 트레일러에 실린 컨테이너를 장치장 내로 옮기던 크레인(ARMGC)의 스프레더가 추락했다.

스프레더는 크레인의 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로 컨테이너 네 모서리를 집는 역할을 한다.

해당 크레인은 부두 운영사인 BNCT가 중국업체에서 제작해 올해 9월께 새로 설치한 것으로, 시운전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레더가 추락한 장치장 내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신항서 신규 중국산 크레인 시운전 중 컨테이너 추락
운영사 관계자는 "제작업체 관계자가 장비를 점검하면서 스프레더 고정 장치를 잠그지 않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며 "장비 자체 결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운영사는 해당 장비의 문제를 즉각 시정하고, 다른 크레인에 대해서도 점검을 진행 중이다.

스프레더가 추락한 223블럭은 사고 이후 작업을 중단했다.

BNCT는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연간 250만개(20피트 기준)에서 320만개로 늘리는 시설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안벽 크레인 3기, 장치장 크레인(ARMGC) 10기, 스트래들캐리어 8기 등의 하역장비를 신규 도입해 차례로 설치하고 시운전을 거쳐 연말께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2012년에 문을 연 5부두는 5만t급 선석 4개에 안벽길이 1.4㎞로 신항 5개 부두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글로벌 해운동맹 가운데 프랑스 선사 CMA CGM을 주축으로 하는 오션동맹이 환적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222만3천TEU를 처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