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올해까지 낙동강 하굿둑 개방 분야별 대책 마련"

부산시는 올해 연말까지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따른 분야별 대책과 기수 생태계 복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낙동강 하굿둑 운영개선 및 생태복원 방안 연구 3차 용역 2단계를 통해 낙동강 하굿둑 개방 수준별로 하천과 해양 영향 검토, 하천 시설물·농업·어업·지하수·환경·생태에 대한 영향을 검토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굿둑 개방에 따른 영향과 대책이 수립되면 하굿둑 개방 본래 취지에 맞게 기수 생태계복원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현재 진행 중인 3차 용역 2단계 용역의 준비 단계로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3차 용역 1단계를 실시한 바 있다.

1단계 실험으로 하천유량에 따라 해수 침투범위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의실험 한 결과 갈수기(상류유량 71㎥/s)에는 하굿둑 상류 최대 28.5km, 평수기(상류유량 135㎥/s)에는 하굿둑 상류 최대 23.7km, 풍수기(상류유량 450㎥/s)에는 하굿둑 상류 최대 7km까지 해수(0.3psu)가 침투했다.

갈수기 때는 하굿둑 상류 28km 원동취수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3차 용역 1단계 최종보고서에서는 상류 유량에 따라 하굿둑 수문을 조작해 염분 침투를 조절할 필요가 있고, 영향 범위 내 농업·지하수·시설물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환경부와 부산시 등 용역발주 5개 기관에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올 12월까지 실시하는 이번 2단계 용역에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의실험을 했던 1단계와는 달리 실증실험(실제 수문 개방)을 해 분야별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단계 용역에서 3차례에 걸친 실증실험(하굿둑 개방)을 실시한 결과, 장어, 고등어, 농어 등 기수 어종 출현으로 기수생태계 복원 가능성이 확인된 바 있다.

실증실험에서는 농업, 취수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굿둑 상류 15km 위치한 대저 수문(서낙동강 농업용수 공급)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수문을 운영하여 실제 하굿둑 상류 12km까지만 해수가 침투한 것도 확인됐다고 부산시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