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용사 1명 포함 21명 유가족 확인…"계속 찾을 것"
유엔공원 안장 국군전사자 19명 묘비기록 정정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국군전사자 36명 가운데 19명의 묘비기록이 올바르게 고쳐졌다.

국방부는 지난 6개월간 외교부, 국가보훈처,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UNMCK)와 협업을 통해 유엔기념공원 국군전사자 19명의 묘비에 계급과 성명 등이 잘못 새겨진 29건의 병적기록을 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국립국어원을 통해 오류가 확인된 영문 이름 표기 21곳도 추가 수정하기로 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에 파견돼 유엔군과 함께 전사한 한국군 36명이 안장돼 있다.

무명용사가 5명이고 나머지 31명 가운데 3명은 병적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

병적기록이 있는 28명의 묘비기록도 유엔기념공원 안장기록부, 육군 병적기록부와 서로 다른 내용이 있어 유가족 탐문과 제적등본 확인 등을 통해 기록을 바로잡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 과정에서 21명의 유가족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무명용사 5명 중 1명도 포함됐는데 국방부는 차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 무명용사의 병적기록을 확정하는 한편 나머지 무명용사와 유가족이 없는 11명에 대해서도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유가족 찾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와 외교부는 지난달 22일 UNMCK로부터 무명용사 5명을 포함한 16명의 신원 확인을 위한 '전사자 묘지 파묘와 유전자 시료 채취' 승인을 받았다.

박태규 국방부 병영정책과장은 "향후 채취되는 전사자 유전자 시료를 그동안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서 모은 6만여 건의 6.25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와 비교해 유가족을 찾아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