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안성준 꺾고 KBS 바둑왕전 2연패(종합)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2년 연속 '바둑왕'에 올랐다.

신진서는 10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9기 KBS 바둑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안성준 8단에게 2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6일 1국에서도 안성준을 불계로 꺾은 신진서는 종합전적 2-0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지난해 12월 제38기 대회에서 신민준 9단을 2승 1패로 제치고 첫 바둑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최근 세계 메이저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국내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3일 막을 내린 2020 삼성화재배 결승 3번기에서 '마우스 조작 실수'로 1국에서 패하고, 2국에서도 반등하지 못하며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아쉽게 삼성화재배 우승을 놓쳤으나 올해 신진서의 성적은 경이롭다.

59승 7패, 승률 89.39%를 기록하고 있다.

또 LG배 기왕전과, 용성전, GS칼텍스 프로기전,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 이어 KBS 바둑왕전까지 우승해 5관왕에 올랐다.

신진서는 대국 후 "전통 있는 KBS바둑왕전에서 다시 우승하게 돼 기쁘다"라며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KBS 바둑왕전 우승상금은 2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5분에 3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는 속기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