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이르면 다음 주 보잉 737 맥스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은 보잉 737 맥스에 대한 안전성 검토작업이 최종 단계이며 수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딕슨 청장은 보잉이 제시한 해결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만족스럽게 나오면 검토작업이 수일 내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보잉 737 맥스 운항을 금지한 다른 국가 항공 당국과도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FAA가 이르면 오는 18일쯤 보잉 737 맥스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FAA가 운항 중단 조치를 해제해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조종사들을 교육하는 데 30일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보잉 737 맥스의 실제 운항 재개는 빨라야 30일 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항공사 가운데 보잉 737 맥스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FAA가 제시할 운항 재개 요건을 충족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내년 2분기에나 운항계획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AA는 2018년 10월과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라이언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737맥스가 잇따라 추락해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자 지난해 3월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737 맥스는 잇따른 사고와 운항 중단 조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항공사들이 인수를 거부하면서 제작이 끝난 450여대가 미국 내 계류장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미 항공당국, 보잉 737맥스 제재 이르면 내주 해제할 듯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