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다음 달 출소를 앞두고 경찰이 방범 시설을 점검하고 대응 훈련을 벌이는 등 우발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보강하고 있다.

경찰, '조두순 출소 대비' 방범시설 점검·대응 훈련 강화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최근 기존 생활안전과 범죄예방진단 경찰관(CPO) 2명에 여성청소년과 경찰관 2명을 추가해 범죄예방진단팀을 꾸리고 관내 공원, 전철역, 학교, 상가 등에 있는 여자 화장실을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화장실 내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와 안심 비상벨 등 방범시설 설치 현황을 파악한 결과 문제가 발견된 시설을 보수 조치했다.

길거리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부착된 카메라와 비상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안산준법지원센터와 합동 대응 훈련을 벌여 성범죄자가 전자발찌 착용 준수사항을 위반했을 때 기관 간 연락과 합동 출동 및 출동 후 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점검했다.

이달 중으로 안산시의 협조를 받아 조두순의 거주 예정지 근처에 특별방범초소를 설치하고 초소를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촘촘한 관리와 범죄 예방 활동을 통해 조두순의 재범을 차단하고 주민들이 평온한 생활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