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유네스코 재가입을 촉구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선을 축하하며 "오늘날 지구촌의 난제 때문에 미국이 과학, 교육, 문화 등 공공재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새로 약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유네스코가 이스라엘에 편견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며 2018년 말 탈퇴를 강행하고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동맹국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에 정식 회원국 자격을 부여한 데 반발해 2011년 유네스코에 대한 회원국 분담금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중동평화 협상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보고 유엔 산하 기구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조치에 전면 반대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네스코의 한 소식통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유네스코에서 긍정적 신호를 받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고수해 국제기구들에 회의적인 것과 달리 바이든 당선인은 다자주의 협의 체계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