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는 현재 관내 미등록 지하수 시설이 3천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10일 시민들에게 자진신고를 당부했다.

시흥시는 올 3월부터 미등록 지하수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

시내 전역 중 30% 정도를 조사한 현재까지 900여 곳의 미등록 지하수 시설이 발견됐다.

시흥시 "관내 미등록 지하수시설 3천여곳 추정"…자진신고 당부
시 전역을 조사할 경우 이같은 미등록 지하수 시설이 3천 곳 이상 발견될 것으로 시는 추산한다.

현재 시흥시 관내 등록 지하수 시설 4천306곳의 70%가 넘는 규모이다.

시는 이같은 미등록 지하수 시설 중 10% 정도가 폐공 된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수 시설은 상당수 가뭄 때 농업용수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신고 없이 개발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생활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무분별한 개발이 지하수 고갈 및 오염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흥시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5월 3일까지 정부가 설정한 미등록 지하수 시설 자진신고 기간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이후 적발되는 미등록 지하수 시설에 대해서는 지하수법에 따라 과태료 등을 부과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지하수 오염 방지 등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방치 중인 지하수 시설에 대해 개발행위자에게 원상복구 하도록 명령하고, 개발행위자 확인이 불가능한 폐공에 대해서는 시 예산을 들여 원상복구 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을 적극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