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신설 폐기물매립지 주변 지역에 파격 지원하겠다"

매년 58억원 발전기금, 근린공원·체육시설 조성 등

인천시가 친환경 폐기물 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매립지 주변 지역에 파격적인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인천시는 폐기물 매립시설 자체가 주민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과감한 지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우선 매년 58억원 규모의 지역발전기금 지원, 100억원 이상 규모의 근린공원과 체육시설 설치, 지역 주민 숙원사업 우선 해결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주민이 원할 경우 에코랜드 관리·운영을 주민에게 맡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매립지 환경문제를 직접 감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에코랜드 입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인천 군·구에는 폐기물 반입에 따른 가산징수금제를 시행해 반입 수수료의 일정 비율 이상을 더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에코랜드는 쓰레기를 직매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활폐기물을 소각한 뒤 발생한 소각재를 묻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지하매립과 상부 밀폐형 구조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친환경 매립시설로 평가된다고 인천시는 설명한다.

인천에코랜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해 조성되는 시설이다.

인천시는 서울·인천·경기 쓰레기를 함께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가 서구 지역에 환경 피해를 30년 가까이 줬다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후 인천 폐기물만 처리할 에코랜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12일 에코랜드 최종 후보지와 6개 신설 소각장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