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공원서 '턴 투워드 부산'…코로나19로 참전용사·후손 화상 참여
정세균 총리, 참전용사 묘역에 '평화의 사도' 메달 헌정 예정
"11일 오전 11시 부산향해 1분간 묵념"…유엔용사 추모식 개최
유엔군 참전용사 추모의 날(11월 11일)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국제추모식이 부산에서 개최된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이하 사업추진위)와 국가보훈처는 11일 오전 10시 55분부터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행사는 미국 참전용사의 후손인 조나단 프로우트의 사회로, 국민의례, 기념공연(1막)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참전국 대표 인사말, 기념사, 기념공연(2막) '자부와 명예' 순으로 진행된다.

참전용사, 참전국 대표와 주한 외교사절, 참전국 장병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는 유엔 참전용사들과 참전국 후손들은 화상으로 연결해 행사에 참여한다.

행사 당일 유엔묘지가 조성된 이래 최초로 태극기, 유엔기와 22개 참전국기가 동시에 게양될 예정이다.

오전 11시 정각에 맞춰 공군 블랙이글스의 추모 비행이 시작되면 부산시 전역과 서울·대전·세종청사에서 동시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고 1분간 묵념이 실시된다.

이어 유엔 전몰장병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조포 21발이 발사된다.
"11일 오전 11시 부산향해 1분간 묵념"…유엔용사 추모식 개최
'11월 11일 11시'라는 묵념 시간은 지난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가 6·25전쟁참전 전사자들이 안장된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해 묵념하자고 처음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행사 당일 1952년 부산역 대화재 당시 군수창고를 개방해 전쟁고아 등을 지원한 미국 위트콤 준장 등 참전용사 묘역을 찾아 '평화의 사도' 메달을 헌정할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11일 오전 11시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유엔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이라며 "세계에서 단 한 곳뿐인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한 묵념에 많은 국민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