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플렉센, 컨디션 최고다" [PO1:코멘트]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 중 81.3%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총 31번 중 26번 있었다. 두산 베어스가 27번째가 될 조건을 충족했다.

두산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7⅓이닝 동안 108구 던져 4피안타 11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직전 준플레이오프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신기록이다.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구원해 주지는 못했으나(8회 말 유한준 2타점) 1⅔이닝 동안 잘 버텨 구원승할 수 있었다.

타선 또한 응집력이 필요할 때 빛났다. 8회 초 첫 득점 때 김재환, 허경민이 연속 적시타를 쳐 앞서 나갈 수 있었고, 9회 초 직전 2-2 동점이 됐는데도 조급해하지 않고 대주자, 대타, 희생 번트 작전까지 구사해 천금 같은 결승 득점이 나올 수 있었다. 대타 김인태는 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오늘 결승타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오늘 경기 평가해 달라.
▲1차전에서 이겨 유리한 조건이 됐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 줬다.

-이영하가 동점을 허용했다. 오늘 투구 어떻게 봤나.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잘 던졌다. 역시 베테랑 타자들이 변화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 영하는 자기 공 너무나 잘 던졌다.

-벤치에서 박세혁과 대화 나누는 것 보였다.
▲베테랑들이 카운트에 몰릴 때 실투 변화구를 잘 놓치지 않는다. 그 전에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노 볼에서 직구가 들어갔는데 '유인구를 썼으면 어땠겠나' 하고 이야기했다.

-김인태, 오늘 경기 중요한 활약 해 줬다.
▲컨택이 중요하니 존을 넓게 보고 무조건 콘택트만 생각하고 치라고 했다. 카운트 싸움에서 뺏기면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은 대처가 쉽지 않다. 빠른 카운트에서 결과가 나오게끔 했다.

-플렉센 오늘 투구 어떻게 봤나.
▲자기 역할 너무 잘해 줬다. 본인이 가진 공을 마운드에서 최대한 잘 활용했다. 그만큼 잘 던지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최고라고 봐야할 것 같다.

-타선은 소형준에게 고전했다.
▲역시 이강철 감독이 1차전 선발로 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신인이 첫 경기부터 1선발로 나오기 힘든데 마운드에서 경기 운영이 1선발로도 손색이 없다. 잘 던졌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