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보험대리점(GA) 업체로는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하는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올해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국내 10위권 GA 업체인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는 지난 5~6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결과 3.6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공모가는 7500원으로 정해졌다. 희망 공모가 1만500~1만2300원을 밑도는 금액이다. 공모주식 수도 약 280만 주에서 224만 주로 줄어 최대 344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 168억원으로 변경됐다. 국내 보험업의 성장성이 약한 데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상장 주식의 65.4%에 달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최근 공모가가 반 토막 가까이 깎인 기업은 이 회사만이 아니다. 고바이오랩은 지난 3일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정했다고 공시했다. 희망 공모가 1만8000~2만3000원에 못 미쳤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64.33 대 1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공모주 열풍이 한풀 꺾인 여파라고 분석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