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규 오사카 총영사, 현지 출판사서 '총영사 일기' 출간
오태규 주일본 오사카(大阪)총영사가 현지 출판사에서 일본어로 외교 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책 '총영사 일기'를 출간했다.

오 총영사는 9일 국제 통화에서 "2018년 4월 부임한 뒤 페이스북에 '오사카 통신'이란 이름으로 글을 썼고, 이 가운데 216편을 골라 책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그의 일본인 지인은 오사카 통신에 게재된 글을 일본어로 번역에 직접 블로그에 올렸고, 책 출간까지 도왔다고 한다.

'총영사 일기'에는 관할지인 오사카와 교토(京都), 와카야마(和歌山), 나라(奈良), 시가(滋賀)의 지자체장, 대학 학장과 총장, 경제계, 언론계, 재일동포 지도자 등과 만나거나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쓴 글이 담겨있다.

특히 조선 시대 후기에 조선에서 일본에 보낸 외교 사절단 '조선통신사' 행사를 비롯해 윤동주 시비, 강제 징용 한국인을 학살한 일본의 우키시마(浮島丸)호 위령제,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한 왜군이 조선인의 귀와 코를 잘라 본국으로 보냈다는 한 서린 이야기가 있는 귀 무덤 위령제 등에 참석하면서 느낀 감정 등도 솔직하게 담았다.

오 총영사의 첫 저서인 이 책에는 이쿠노구(生野) 코리아타운, K-팝 댄스대회, 한글 이야기대회 등에서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 젊은이들을 보면서 양국 간 정치적 갈등에도 한일 교류가 있던 현장 이야기도 들어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