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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이겼지만 트럼피즘은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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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유권자 절반 트럼프 지지 여전
    공화당이 이번에도 상원 장악
    "中견제는 초당적…압박 지속"
    “바이든이 이겼지만 ‘트럼피즘’은 이제 시작이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많은 국제관계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 정치와 이에 대한 대중의 지지(트럼피즘)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절반에 가까운 미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의회 상원은 이번에도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트럼피즘에 대해선 천박함과 국가 우선주의, 인종주의 등이 뒤섞여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많다. 하지만 상대적 불평등을 느끼는 미국의 주류 백인들의 공감을 얻어 많은 추종자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바이든이 2022년 중간선거(주지사·상원 3분의 1과 하원) 승리를 위해서라도 ‘미국 우선주의’에 큰 변화를 주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트럼피즘 대두의 배경이 된 블루칼라 노동자 계층의 분노, 중산층의 위기, 이념적 갈등 격화와 이번 선거에서 쟁점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협’이 여전하기 때문에 미·중 관계도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진찬룽 인민대 국제학 교수는 “중국 견제는 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당적 인식”이라며 “바이든에게 너무 많이 기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아시아 정치 전문가인 대니얼 슈나이더 교수는 “공화당은 바이든이 중국에 대한 압박을 누그러뜨리는 어떤 증거라도 발견하면 공격할 것이고, 심지어 그런 증거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는 바이든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봤다. 바이든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보복적 관세를 되돌리려 해도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중국은 바이든이 전통적으로 인권을 중시해온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더 어려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걸고넘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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