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일평균 88.7명…60세 이상은 25.8명
코로나19 유행 확산세 이어지면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방역협조 당부
지난주 지역발생 확진 하루 89명꼴…"수도권 1.5단계 격상 위험"
이달 7일부터 새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소 많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발생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88.7명으로, 직전(10.25∼31) 86.9명보다 1.8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하루 평균 25.8명 수준으로 직전 일주일(22.7명)보다 3.1명 많았다.

지역발생 확진자의 대부분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최근 1주일간 지역발생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이 65.4명이었다.

최근 천안, 아산 등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된 충청권은 14.1명이었으며 경남권이 4.4명 등이었다.

지난주 지역발생 확진 하루 89명꼴…"수도권 1.5단계 격상 위험"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대응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곳곳에서 방역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며 국민 개개인의 방역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감염 재생산 지수가 1 내외의 등락을 반복하며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방역당국의 추적·억제 속도와 비교해 조금씩 앞서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재생산지수란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이 숫자가 1을 넘어서면 역학조사나 방역 대응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워진다.

박 1차장은 "현재의 유행 확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 1.5단계로의 격상 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정부는 긴장감을 가지고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리두기 1단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행을 억제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장기 대응을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며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소독과 환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