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수백명 집결…바이든 앞서자 길거리 춤판
[바이든 유력] 필라델피아 개표소 앞 맞불 시위…노래 배틀도
미국 대선 개표 나흘째인 6일(현지시간)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소 앞에서 지지자 간 맞불 시위가 벌어져 '노래 배틀'로 번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최대 도시인 필라델피아의 컨벤션센터 앞에서는 지난 4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과 조 바이든 지지자들이 각각 집결해 사흘째 구호를 외치고 거리를 행진하며 세를 과시했다.

컨벤션센터는 개표소가 있는 곳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은 개표 중단을 외친 반면 바이든 지지자들은 마지막 한표까지 개표해야 한다며 정반대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수백 명이 모였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40∼50명 정도였다.

양측은 개표가 접전을 이어가자 긴장 속에 자리를 지키다 6일 저녁에 접어들면서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개표 결과가 조금씩 발표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껏 고무된 바이든 지지자들은 길거리에서 랩과 힙합 음악을 크게 틀고 춤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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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도 이에 지지 않고 1970년대 유명 록 가수인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레드 제플린의 음악을 틀고, 소리를 최대한으로 높여 응수했다.

'전운'이 감돌던 집회 현장은 순식간에 노래와 춤, 고성이 뒤엉킨 '댄스 파티'가 됐다고 NYT는 전했다.

경찰은 양측 충돌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시위 현장을 분리하기도 했다.

[바이든 유력] 필라델피아 개표소 앞 맞불 시위…노래 배틀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