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자원연구소 공동연구 성과…3년 후 정식 식품 원료 등재

그동안 식용 근거가 없던 참바늘버섯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시적 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식용할 수 있는 식품 원료로 정식 등재되면 국내 인공재배를 통한 가공상품 개발이 가능해져 버섯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바늘버섯' 식품원료 한시 인정…전남도 "농가 소득원 기대"
7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참바늘버섯은 오대산, 지리산, 한라산 등 산간 지역 활엽수 고사목에서 드물게 자연 발생하는 국내 자생버섯이다.

상큼한 과일 향과 함께 식감이 좋아 미식가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고혈압과 당뇨, 면역개선 등 각종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조차 인공재배가 어려워 가을철에만 야생채취해 예약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 식품 원료로 등재되지 못한 상태이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산림청에 참바늘버섯의 '한시적 식품 원료 인정'을 위한 연구과제를 제안하고 2017∼2019년 산림청 융복합기반 임산업의 신산업화 기술개발사업으로 인정받아 과제를 수행했다.

한시적 식품 원료 인정이란 국외에서 식용이지만 국내에서는 식용 근거가 없는 경우 식품 원료에 대한 특성 파악, 독성평가, 검증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심의를 거쳐 안전성을 입증해주는 제도다.

연구 주관기관은 나주 소재 좋은영농조합이, 안전성 평가는 한국화학연구원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가, 인공재배 연구는 전남산림자원연구소가 맡았다.

'참바늘버섯' 식품원료 한시 인정…전남도 "농가 소득원 기대"
기능성 등 효능평가는 동신대 박대훈 교수팀과 목포대 조승식 교수팀이 맡아 특허 2건을 등록하고, SCI 국제논문 5편도 발표했다.

앞으로 보급 후 3년간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참바늘버섯은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식품 원료로 정식 등재된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야생 참바늘버섯의 인공재배에 성공해 신품종 '미담'을 개발했으며, 현재 국립산림품종센터 품종등록 심사 마무리 단계이다.

국내 대학·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항당뇨, 혈당 저하, 항 천식, 체지방 분해, 콜레스테롤 개선 등 참바늘버섯의 기능성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김재광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참바늘버섯은 국내에서 자생하는 기능성 버섯임에도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재배기술 농가 이전과 기술지도 등을 통해 새로운 농가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