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코치엔 최원권…2021시즌 준비 본격화
K리그1 대구, 대행으로 이끌던 이병근 감독 정식 선임
프로축구 대구FC가 감독대행으로 2020시즌을 이끈 이병근(47)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대구 구단은 6일 "이 감독을 제11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대구의 수석코치이던 이 감독은 올해 초 안드레(브라질) 전 감독이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과 이견을 보이며 팀을 떠난 뒤 대행을 맡아 2020시즌을 치렀다.

그가 지휘한 대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연습 경기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등 시즌 준비에 타격을 입은 여파로 K리그1 개막 초반 4경기 무승에 그치는 등 주춤했다.

그러나 6월 4승 1무로 반등하며 상위권에서 경쟁했고, 2년 연속 K리그1 파이널A 진출과 함께 팀의 1부리그 최고 순위 타이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 공을 인정받아 대행을 뗀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대구에서 뛴 경험이 있는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대구의 감독에 오른 사례도 남겼다.

이 감독은 1996년부터 10년간 수원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2006∼2007년 대구에서 보낸 뒤 은퇴했다.

이후 경남 FC, 수원 등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 대구엔 지난해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수원에서도 2018년 하반기 서정원 전 감독의 사퇴 이후 공백을 메웠던 그는 두 차례 감독대행을 지낸 끝에 정식 사령탑으로 출발하게 됐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겪었던 시행착오를 잘 보완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는 올해 호흡을 맞춘 최원권 코치가 맡는다.

대구 구단은 "감독과 수석코치 선임 등 코치진 개편을 통해 2021시즌에 대비한 전력 재정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